'국제 AI 챌린지 우승' KAIST 교수·동문, 모교에 상금 1억5천 기부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산학부 박사 졸업 한형석 동문과 윤인수 전기및전자공학부 부교수가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관 국제 인공지능(AI) 보안 기술 경진대회 'AI 사이버 챌린지(AIxCC)' 우승 상금 1억5000만원을 KAIST에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IxCC 결선에 '팀 애틀란타'로 참여해 최종 1위를 차지했다. 팀 애틀란타는 삼성리서치와 KAIST·포스텍·조지아공대 연구진으로 구성됐다.
AIxCC는 총상금 2950만 달러, 약 410억원이 걸린 세계 최대 규모의 AI 보안 경진대회다.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 보안 기업과 연구팀이 AI 기반 보안 기술을 겨루며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여 왔다.
이번 대회에는 총 91개 팀이 등록, 이 중 31개 팀이 예선에 참가해 7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팀 애틀란타는 400만 달러, 약 58억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또 '가장 많은 취약점을 탐지한 팀', '최고 점수 획득 팀' 등 주요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하며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 동문은 KAIST 전산학부에서 2017년 학사, 2023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조지아공대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현재 삼성리서치 아메카리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회에서 취약점 자동 탐지 시스템 개발과 전체 시스템 통합·인프라 구축을 이끄는 팀 리더 역할을 맡아 크게 기여했다.
윤 부교수는 KAIST 전산학과에서 2015년 학사, 조지아공대에서 2020년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21년부터 재직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패치 개발팀 리더를 맡아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한 동문은 "AI가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내고 패치까지 완성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오랜 꿈이자 보안 분야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KAIST 동문들과 함께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어 기쁘고 모교가 세계적인 기술 발전에 계속해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부교수는 "팀원 모두와 리더이자 지도교수인 김태수 교수님, 함께 고생한 연구실 학생들, 그리고 이번 뜻깊은 기부에 동참한 한형석 박사에게 특별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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