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AI 대전환' 선언…특별위원회 출범

32명 전문가 참여 6대 전략 추진

내포신도시 전경.(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도가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선언하고 이를 뒷받침할 충남 AI특별위원회(AI특위)를 출범했다.

11일 도에 따르면 이날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김태흠 지사와 도내 기업·대학·기관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AI특위 출범식이 열렸다.

AI 대전환 선언은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 속 도내 산업경제의 한계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도는 '한계를 뛰어넘는 비상, 충남 AI 대전환'을 비전으로 △AI 기반 혁신 거점 산업 생태계 조성 △산업 경쟁력 업그레이드 제조공정 ‘인공지능 전환’(AX) △스마트 농축수산업 AX △융복합 바이오 AX △AI 지역 도시 서비스 구축 △AI 공공 혁신 등 6대 전략을 제시했다.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벤처 펀드 3배 이상 확대 △창업 공간 50% 이상 확대 △AI 특화 인력 1만5000명 이상 양성 등을 추진한다.

제조공정 AX는 제조 AI 활용률 40% 달성을 목표로 AI 테스트베드 구축, 연구개발(R&D) 및 인증 지원, 반도체·모빌리티 특화 인프라 구축 등 기업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농·축·수산 분야는 AX를 통해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도약시키고, 신약 개발과 정밀 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등 융복합 바이오산업은 AI를 통해 육성한다.

첨단 교통, 지능형 도시 관리 시스템 등 AI 선도 모델을 도입해 첨단 도시를 만들고, 공공행정 전반에 AI를 접목해 행정 서비스를 더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가동하는 AI특위는 기업 14명, 대학 12명, 연구기관 6명 등 총 32명으로 구성됐다.

기업 가운데에는 글로벌 빅테크의 임원 등이, 대학에서는 KAIST와 연세대 교수 등이, 연구기관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연구진이 참여했다.

AI특위는 앞으로 충남 AI 대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후속 계획에 대한 심의와 자문 등을 맡는다.

도는 스마트공장부터 AX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80여 개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제조공정 AI 전환 얼라이언스'도 구성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충남은 전국 수출 2위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미래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이라며 ”지난 수십년간 산업화와 수출 경제를 이끌었던 것처럼 이제는 인공지능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조업과 바이오, 농·축·수산 등 산업 전반에 AI 대전환을 이루고, 수자원 확보와 전력 인프라 구축을 통해 AI 대전환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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