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교과서엔 단 한줄도 없다"

충남도의회, 수록 촉구 건의안 채택…관련 부처에 전달

충남도의원들이 '청소년 영토주권 의식 함양을 위한 격렬비열도 교과서 수록 촉구 건의안'을 채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충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초·중·고 교과서에 단 한 줄의 서술조차 없어 청소년들이 서해 영토의 중요성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다."

정광섭 충남도의원(태안2, 국민의힘)이 서해 최서단 영토 격렬비열도의 교과서 수록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 도의회에 따르면 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소년 영토주권 의식 함양을 위한 격렬비열도 교과서 수록 촉구 건의안'이 최근 제36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충남 태안 격렬비열도 전경. (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격렬비열도는 충남 태안군 근흥면에서 서쪽으로 약 55㎞ 떨어진 섬으로 북격렬비도·동격렬비도·서격렬비도 등 3개 주요 섬과 9개 부속 도서로 구성돼 있다. 전체 면적은 51만㎡로 독도의 2.7배에 달한다.

이 섬은 충남 서해 최서단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우리 영해 기점으로 한·중 해상경계와도 가까워 해양주권과 국가안보상 핵심적 위치를 차지한다는 게 정 의원의 지적이다.

정 의원은 "동해의 독도가 국가 영토주권의 상징이라면 서해 격렬비열도는 또 하나의 주권 상징으로 자리해야 한다"며 "청소년 시기부터 영토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함양하는 것은 미래 국가안보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금처럼 격렬비열도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면 청소년들의 영토 인식은 반쪽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균형 잡힌 영토 인식을 위해 교육부가 초·중·고 교과서에 격렬비열도의 역사·지리·안보적 가치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의회의 이번 건의안은 △격렬비열도 관련 내용의 초·중·고 교과서 수록 △독도와 병행한 영토교육의 체계적 추진 △청소년 대상 영토주권 교육 강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도의회는 채택된 건의안을 교육부 등 관련 부처에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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