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시 종합병원 건립에 1110억원 출연키로

10월30일 이사회 통과…지역 의료 인프라 강화

5일 당진상공회의소에서 철강산업 위기대응 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오성환 당진시장(앞줄 가운데) 2025.11.5 김태완 기자/뉴스1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 현대제철이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당진시 종합병원 건립을 위해 총 1110억 원을 출연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지역사회 의료 인프라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실천의 일환으로, 당진 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공익투자로 평가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병원 설립 지원은 당진시민의 정주여건 개선 및 지역 발전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마련됐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의료 인프라 개선과 주민 건강 증진, 산업재해에 대한 신속한 의료 대응 체계 구축에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출연금은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8회에 걸쳐 분할 집행될 예정이며, 출연 대상은 의료법인 ‘영훈의료재단’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송산면 유곡리 일원 송산제2일반산업단지 인근 부지에 약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건립될 계획이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철강산업 경기 침체 속 지역과 기업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대제철은 앞서 자율형사립고 설립과 함께 지역 인재 육성 및 복지 기반 확충 사업을 병행해왔으며, 이번 출연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인프라 조성 전략으로 평가된다.

오 시장은 “이번 결정은 당진의 의료체계와 시민 삶의 질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의결은 철강산업 위기 국면에서도 기업이 지역과 함께 생존과 회복의 길을 모색하려는 상징적 행보로 꼽힌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