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한국관광공사, 미국 크루즈 팸투어…"기항지 시동"
해미읍성·삼길포항·한우목장길 등 해양·문화관광 자원 체험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글로벌 크루즈 유치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서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7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미국 아자마라(Azamara) 크루즈 선사 관계자 초청 팸투어를 진행하며, 대산항을 중심으로 한 해양·문화관광 인프라를 집중 홍보했다. 이번 팸투어는 서산 대산항의 국제 크루즈 기항지 가능성을 검증하고, 서산의 주요 관광자원을 선사 관계자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마련된 행사다.
참석자들은 먼저 서산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찾아 대형 크루즈선의 입·출항 여건과 항만 인프라를 확인했다. 이어 삼길포항, 서산한우목장길, 서산해미읍성 등 대표 관광지를 답사하며 해양·자연·역사 관광의 매력을 살폈다.
특히 삼길포에서는 선상회센터와 포구 일대를 둘러보며 해양관광형 콘텐츠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탁 트인 초지를 따라 펼쳐진 서산한우목장길에서는 “유럽 농촌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라며 이국적인 관광 루트로의 발전 가능성에 호응을 보였다. 이어 방문한 서산해미읍성에서는 줄타기, 승무, 기접놀이 등 전통공연이 펼쳐져, 선사 관계자들은 “한국의 멋과 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감탄했다.
아자마라 크루즈는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중형 고급 크루즈 선사로, Azamara Journey, Quest, Pursuit, Onward 등 4척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주요 항만도시를 잇는 고급 크루즈 관광에 특화돼 있으며, 서산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제 크루즈 네트워크 정기 기항 추진을 본격화한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은 바다와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복합형 관광도시로, 이번 팸투어는 서산 해양관광의 글로벌 진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관광공사, 선사, 항만 관계 기관과 협력해 대산항 국제 크루즈 기항지 지정과 신규 노선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는 지난해 충청권 최초로 국제 크루즈선 운항을 성공시킨 데 이어, 올해에도 크루즈 입항을 이어가며 ‘대한민국 7대 기항지’로의 입지를 굳혔다. 시는 오는 2026년부터 ‘서산 크루즈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서산형 문화콘텐츠 개발 △테마형 관광 루트 구성 △해외 포트세일즈 참가 △관광객 수용 인프라 개선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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