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겨울철새 3만마리 날개짓…11월1일 세계조류축제 개막
서산시, 14회 아시아 조류박람회 성공 기대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 천수만에 본격적으로 겨울 철새가 날아들며 초가을 들녘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서산시는 11월 1~2일 열리는 제14회 아시아 조류박람회를 앞두고 “추석 연휴 이후 천수만 일대에서 3만 개체가 넘는 철새가 관찰됐다”며 “행사 기간 생태적 가치를 국내외에 각인시키겠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9월 말부터 천수만에는 기러기류가 관찰되기 시작했고, 추석 이후 개체수가 급격히 늘었다. 흰뺨검둥오리를 비롯한 오리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식 분포는 기러기류가 간월호 상류 모래톱과 수확을 마친 농경지에 대규모 군집을 이루고, 오리류는 서산버드랜드 생태습지와 물이 고인 농경지에서 주로 관찰된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아시아 조류박람회(Asia Bird Fair) 는 2010년 필리핀 다바오에서 시작된 아시아권 대표 조류 행사로, 서산 천수만 일원에서 ‘인간과 야생조류의 공존’을 주제로 열린다.
시는 본격적인 도래 시기와 맞물린 만큼 관찰·체험·교육 프로그램의 현장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산시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농업용수 확보 범위 내에서 간월호 수위를 탄력 조절하고, 겨울 철새의 안식처인 상류 모래톱 보존에 나선다. 서식지 교란 최소화와 관찰 질서 유지를 위한 안내도 병행한다.
심영복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아시아 조류박람회를 통해 서산 천수만의 생태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며 “행사 이후에도 철새 서식지 보호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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