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생명 구한 버스기사 '천안시 칭찬운수종사자' 선정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시내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버스기사 최수일 씨(57)가 천안시 칭찬운수종사자로 선정됐다.

천안시는 29일 삼안여객 소속 승무 최수일 씨를 이달의 칭찬운수종사자로 선정하고 친절수당 50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께 시내버스 400번 버스에서 70대 승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지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119구급대 도착 전까지 반복적으로 의식을 잃었던 70대 승객은 최 씨의 도움으로 병원 이송 중 의식을 되찾았고, 건강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당시 "승객이 쓰러진 것을 보고 저절로 몸이 반응했다"며 "승객이 건강을 되찾은 것만으로도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최 씨의 선행에 지역사회의 따뜻한 격려도 이어졌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는 감사장과 선물을 전달했고, 의료 및 교육 장비 제조업체 ㈜메스코리아는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기증했다.

김태종 대중교통과장은 "운전 중 발생한 긴급 상황에서도 시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켜내 모든 시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앞으로도 운수종사자들이 책임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 교육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