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첨단의 만남”…서산해미읍성축제 화려한 개막
XR드로잉·미디어아트·공중 퍼포먼스…가을 밤 ‘시간여행’
28일까지 전통공연체험 등 총 38개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600년 역사를 품은 충남 서산 해미읍성이 가을밤 찬란한 빛과 첨단기술로 물든 대향연의 무대로 변신했다.
서산시는 지난 26일 해미읍성 특설무대에서 제22회 서산해미읍성축제 개막식을 열고 3일간 이어질 축제의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이완섭 서산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성일종 국회의원 등 주요 내빈과 시민·관광객 등 2만3000여명이 운집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식전공연은 몬테네그로 민속 앙상블과 서산시립합창단이 장식했다. 이어 개막선언과 환영사, 그리고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퍼포먼스가 무대를 수놓으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주제공연으로 선보인 염동균 작가의 XR 드로잉 퍼포먼스는 해미읍성 축성 과정과 서산의 역사·인물을 첨단 영상기법과 드로잉으로 표현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이어 가수 유지우·박지현의 축하무대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며 현장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하이라이트는 미디어아트 공연 ‘해미의 빛’이었다. 해미읍성 성벽 전체를 스크린 삼아 구현된 영상은 마치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장관을 펼쳤다. 후반부에는 ‘600년의 해미, 빛으로 노래하다’를 주제로 공중 퍼포먼스가 병행돼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축제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해미읍성이 단순한 역사유적지가 아니라 미래적 상상력을 담는 공간으로 바뀌었다”며 “지역 축제가 이렇게 세계적인 감각을 갖출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환영사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니 해미읍성축제가 명실상부 충남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실감한다”며 “전통과 현재, 미래가 만나는 지혜의 축제에서 가을의 특별한 감동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해미읍성축제는 ‘고성방가 시즌3 – 과거·현재·미래의 지혜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전통공연·체험행사·지역예술인 무대 등 총 38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서산의 역사와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장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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