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나라장터'·특허청 '전자출원' 전산망 화재로 큰 차질 우려

공공조달 계약 225조1000억…나라장터 비중 전체 64.5%
특허청 "전자출원 불가"…관세청·산림청은 영향 작은 편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소실된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한 반출 작업을 하고 있다. 전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지난 26일 오후 배터리 교체 작업 중 화재가 발생,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가 마비됐다. 2025.9.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지난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중앙정부시스템 접속 차단과 관련, 사태 장기화 시 조달청과 특허청의 대민 서비스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조달청에 따르면 국가종합 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 접속 차단 장기화시 상당한 불편이 우려된다.

나라장터는 정부와 기업이 만나는 전자거래 장터이며, 국가 조달업무의 대부분이 여기서 이뤄진다.

2024년 공공조달 계약규모는 약 225조 1000억원이다. 그 중 나라장터를 통한 거래액은 약 145조 1000억원 수준으로, 전체의 약 64.5%를 차지한다.

특허청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화재로 인해 특허로(전자출원)를 이용한 서류 제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한이 있는 중간서류 및 수수료는 법령에 따라 장애가 제거된 날의 다음 근무일까지 제출기한이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장애가 제거되는 즉시 특허로 및 특허청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초 출원의 경우에는 장애와 관련된 출원일 소급규정이 없으니 27일 중 출원하고자 하는 출원인은 특허청(본청, 서울사무소) 방문접수 또는 우편접수를 이용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수수료 납부 또한 인터넷 지로 사이트나 은행 직접납부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림청에서 운영 중인 대국민서비스 시스템은 숲나들e 등 총 19개이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18개)와 대구센터(1개)에 위치하고 있어 이번 화재로 인한 영향은 작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관세청의 경우 대국민서비스 시스템이 광주센터에 소재, 비교적 영향은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관계자는 "주말에 사고가 발생해 아직 큰 피해는 없는 상황이지만 주말 사이 시스템이 복구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민 업무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며 "정부의 위기상황대응 가동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