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한 발전본부서 노동자 간 폭행…발전본부는 '모르쇠'
- 김낙희 기자

(보령=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보령시 주포면 소재 한 발전본부에서 노동자 간 발생한 폭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점심시간에 한 발전본부 구내식당에서 50대 남성 노동자가 동료를 폭행한 사건이 최근 접수됐다.
가해자 A 씨는 B 씨(50대)와 컵라면을 두고 서로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 등 언쟁을 벌였고, 이후 A 씨가 B 씨의 후두부를 주먹으로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병원 치료를 받은 후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사건 발생 후 처리 과정이다. 발전본부 측은 폭행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가해자를 이틀간 같은 현장에서 계속 근무하게 했다는 게 B 씨의 주장이다. 특히 발전본부 측은 B 씨의 항의가 이어지자 뒤늦게 A 씨를 해고했다고도 덧붙인다.
발전본부 측은 서로 자사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발전본부 관계자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협력업체 직원들 간 벌어진 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업체의 감독 권한은 있는데, 점심시간은 이에 해당하지 않아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B 씨 주장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보령시에는 화력발전 관련 3개 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으로 일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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