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추진…1400호 공급

대전시청 전경/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시청 전경/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시가 장기간 표류하던 동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동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2만6661.9㎡ 부지에 공공임대주택 700호와 공공·민간 분양주택 700호 등 총 1400호를 공급하는 정비사업이다. 그러나 일부 토지 소유자 반발로 2022년 3월부터 지장물 조사가 중단되면서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다.

시는 지난 24일부터 동구 정동 일원에서 지장물 조사를 시작했다.

시는 국토교통부, 동구청, LH 등과 함께 주민 설명회와 면담을 이어가며 설득에 나서, 지장물 조사 동의율이 2022년 33%에서 올해 52%로 높아졌다.

또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 보완도 이뤘다. △사업지구 외 토지 소유자까지 현물보상(분양권) 대상 확대 △현물보상 최소면적 기준 완화(150㎡→60㎡) △쪽방촌 주민 대상 직업훈련 등 생계 지원 대책 마련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등이 포함됐다.

시는 지장물 조사가 마무리되면 2026년 하반기 보상 협의를 거쳐 2027년 말 지장물 철거 및 공사에 착공, 203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사업 추진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고 사업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LH, 동구청과 협력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pressk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