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서천, 바다는 무대가 되고 사람은 주인공이 된다”
1회 서천 해양레저 페스타·서해권 심포지움 성료
“머무는 바다에서, 사람들이 모이고 머무는 바다로”
- 김태완 기자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 세한대학교 당진캠퍼스가 서천군과 손잡고 지난 19~21일 춘장대해수욕장과 홍원항 일원에서 ‘제1회 서천 해양레저 페스타’를 연 가운데 20일 서천군청에서 ‘제1회 충남 서해권 발전 SRL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환영사에서 김기웅 서천군수는 “오늘 행사는 우리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의미있는 첫무대이다. 앞으로 체험과 축제,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서천만의 생활관광 모델릉 완성해 나가겠다”며 “군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바다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서천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미순 세한대학교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서천의 전략을 “사람의 일상과 해양관광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삶 기반 관광”으로 정의했다. 그는 국립생태원, 금강하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서천갯벌 등 서천이 가진 자원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시설보다 주민이 직접 만드는 체험과 축제가 서천의 길”이라며 춘장대 해변에서 클래식 음악 축제를 서천의 대표 콘텐츠로 만들자는 구상도 밝혔다.
심포지움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서천의 방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제언을 내놓았다. 정책 분야 발표자는 코로나 이후 여행 트렌드가 짧고 자주 떠나는 방식으로 바뀌었으며, 단순 관광보다 체험과 학습,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산업 전문가는 충남의 바다는 한 도시만으로는 힘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태안·보령·군산과 연계해 ‘서해안 국제 해양레저 관광벨트’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생태·환경 전문가는 서천의 갯벌과 얕은 바다가 약점이 아니라 장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가족 단위 체험, 안전한 물놀이, 생태해설,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서천만의 차별성이 생긴다고 제안했다.
산업 현장 전문가는 항만·마리나 같은 시설은 행정이 지원하되, 매력적인 프로그램과 어트랙션은 민간이 주도해야 하고 행정은 민간이 꾸준히 활동할 수 있도록 안전·홍보·행정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미순 총장이 제시한 5년 계획은 △주민 주도의 체험·축제 정례화 △국내외 요트·세일링 네트워크와의 교류 △춘장대 클래식 음악 축제 등 서천만의 대표 콘텐츠 개발 △춘장대에서 금강하구를 잇는 체류 동선 구축 △성과 지표 관리로 민간투자 유치 등 다섯 가지 줄기로 정리됐다.
전문가들은 “거대한 시설보다 주민과 민간이 주체가 되는 콘텐츠가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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