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문의만 9만건…황정아 의원 “소액결제 은폐 행위 강력 제재해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4.17/뉴스1 ⓒ News1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4.17/뉴스1 ⓒ News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KT가 최근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태로 쏟아진 KT 고객 문의가 9만 건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을)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0번 또는 KT 전담고객센터로 접수된 소액결제 관련 문의는 11일 오후 6시 기준 총 9만2034 건에 달했다.

KT는 황 의원이 요구한 '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의 소액결제 이용자 수, 이용 금액 등’에 대한 자료에 대해서는 “월별 관리 중으로 정확한 현황을 추출하지 못한다”는 답변을 회신했다.

그러나 KT가 소액결제 정황을 잡아 278명을 자체 추산했음에도 ‘집계가 불가능하다’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11일 KT는 소액결제 피해 집계 건수를 278명, 피해 규모를 1억 7000여만 원으로 밝혔다 .

실제 소액결제 피해자는 “피해 발생 인근 지역이 취약계층 주거지역”이라며 “우편물 등으로 고지서를 받고 나서야 추가 피해 사실을 알 수 있을 우려도 있다”고 토로했다 .

황 의원은 “로그기록과 요금이 모두 시스템상 남아있음에도 전체 소액결제 거래 현황은 파악할 수 없다는 KT의 의문스러운 태도가 결국 해킹 피해 규모를 축소하기 위함인 것 아니냐” 며 “과기부가 직접 소액결제 내역들을 파악해 실제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명명백백히 밝히고 축소 은폐 행위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ressk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