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위권 내 충남 사업장 5개 포함
총 배출량 전년도보다 1.73% 줄어
충남환경운동연합 "충남도 감축 노력 필요"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충남 소재의 사업장이 2024년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10위권 내에 5곳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충남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보령화력(신보령포함)을 운영하는 한국중부발전이 2위, 당진제철소를 운영하는 현대제철이 4위, 태안화력을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이 5위, 당진화력을 운영하는 동서발전이 6위, 충남에 다수의 사업장이 있는 삼성전자도 8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대산석유화학단지의 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이 20위 순위 내에 포함됐다.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업체 중 8개 업체가 모두 석탄을 사용하는 석탄화력, 제철 업체이며 이들 석탄 사용 8개 업체의 2024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4962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44.1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소 운영 업체는 충남에 사업장이 소재한 3개 업체 외에도 3위를 차지한 한국남동발전(삼천포, 여수, 영흥화력 운영)과 7위를 차지한 한국남부발전(하동화력 운영) 등 모두 10위권 내에 5개 업체가 포함됐다.
석탄을 연원료로 사용하는 철강업체도 1위 포스코, 4위 현대제철이 포함됐으며 9위 쌍용씨앤이도 시멘트 업체로 원료인 석회석과 점토, 규석 등을 고온으로 소성하는 과정에서 연료로 유연탄을 사용한다.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중 8개 업체에서 모두 석탄을 원료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발표한 온실가스 할당 대상 및 목표관리업체는 1167개 업체이며 2024년도 총배출량은 전년도보다 1.73%, 998만톤이 줄어든 5억6561만톤으로 나타났다. 전체 석탄 발전은 이용률 감소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었다. 한국중부발전의 배출량이 13만톤 감소한 이유는 보령화력, 신보령화력, 신서천화력의 2024년 발전설비 이용률 평균이 57%로 전년 대비 1.36%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서부발전의 배출량은 2023년에 비해 233만톤 감소했다. 이용률 하락이 주 원인으로 여겨진다. 서부발전의 사업장인 태안화력은 2024년 이용률이 45.8%로 전년 대비 6.9% 줄었다. 당진화력을 주 사업장으로 두고 있는 한국동서발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119만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화력의 발전설비 이용률은 2024년 49.75%로 전년도에 비해 1.65%가 감소했다. 고로제철소를 운영하는 현대제철은 전년도에 비해 1.54%, 45만톤이 감소한 2881만톤을 배출했다.
조순형 에너지전환팀장은 “충남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량은 석탄 사용 때문으로 석탄발전의 감축이 가장 빠르게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일”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2040년 탈석탄을 공약했지만,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는 철강업체, 석유화학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전국 상위권인 만큼 배출량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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