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환, 창업 혁신 공간으로 바뀐다

국토부, 도시재생혁신지구 선정…2031년까지 2952억 투입
창업 인프라·주거 공간 갖춰…'이화 시장' 역사 속으로

성환 혁신지구(천안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인구 감소 등으로 침체한 천안 성환 이화시장 일대가 창업 인프라를 갖춘 지역혁신거점으로 탈바꿈한다.

5일 충남 천안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성환 혁신지구를 '2025년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혁신지구 도시재생사업(국가시범지구)은 공공 주도의 지역 혁신 거점을 조성해 산업·상업·행정·주거 등 다양한 기능이 결합한 복합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천안 북부의 중심 상권이었던 성환 이화시장은 인구 감소와 노후화로 점차 침체하면서 시장 현대화 사업 등의 요구가 제기돼 왔다.

시는 지역 여건 등을 종합해 시장 일대를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계획해 국토부의 국가시범지구 사업에 공모했다.

이날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국비 최대 250억 원과 주택도시보증공사 기금 출·융자 지원, 통합심의 등 행정절차 간소화 등의 특례를 제공받게 됐다.

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천안도시공사 등과 도시재생 리츠(REITs)를 설립하고 성환 이화시장 일대 3만 1209㎡를 연구개발, 창업지원, 주거, 상업 등의 기능이 집적된 혁신 복합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2031년까지 총사업비 2952억 원이 투입된다.

혁신지구 내에는 지역 대학, 연구기관 등과 함께 산학협력센터, 창업지원센터를 비롯해 주상복합과 생활SOC시설 등 주거·복지 및 커뮤니티 시설도 공급된다. 다만, 이번 사업으로 이화시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성환역 주변 원도심 일대 약 28만㎡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해 침체한 천안 북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국가시범지구 선정으로 양질의 주거와 생활SOC 공급이 가능해져 지역 균형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북부 BIT일반산단 등 산업단지와 대학, 연구기관과 연계해 천안 북부 산업의 허브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