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왔어요" 천안 금은방 절도범, 범행 하루 만에 검거

천안동남경찰, 서산서 20대 A 씨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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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천안의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가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동남경찰서는 4일 특수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7시 25분께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진열장을 깨고 귀금속 16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그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손에는 장갑을 낀 채 "배달왔습니다"라고 말하며 금은방에 침입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A 씨는 범행 후 타고 온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뒤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거주지가 있는 서산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이날 오후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위치를 파악해 범행 24시간여 만에 검거에 성공했다.

A 씨는 경찰을 발견하자 질주해 달아났지만, 150m도 못가 추격해 온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절취한 귀금속도 그대로 회수됐다.

경찰은 A 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손에 장갑을 끼고 얼굴을 가려 용의자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용의자를 특정한 뒤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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