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콩고민주공화국에 수목원 모델 공유

"천리포수목원, 세계 각국 교육생들이 실습하는 국제 배움의 장"

천리포수목원을 찾은 콩고민주공화국 공무원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수목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천리포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9.3/뉴스1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 수목원 설립과 운영 모델을 전수·공유했다.

천리포수목원(원장 김건호)은 3일 원내에서 콩고민주공화국 환경부 관계자를 비롯해 산림공무원, 시민단체, 학계, 국제기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수목원 설립 및 전문가 육성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지속가능한 산림관리를 목표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유엔개발계획(UNDP),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공동 주관했다. 천리포수목원은 △설립과 운영 배경 △전문가 교육 및 양성과정 △탐방객 대상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공유했으며, 콩고 현지 여건에 맞는 적용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3일 천리포수목원을 찾은 콩고민주공화국 공무원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수목원을 둘러보고 있다.(천리포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9.3/뉴스1

참석자들은 연수 후 수목원 탐방에 나서 천리포수목원의 생태적 가치와 교육적 성과를 직접 확인했다. 마탄다 카푼다 모리셔스 콩고민주공화국 환경·지속가능개발부 산림자원관리국장은 “척박한 환경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수목원을 일궈낸 민병갈 설립자의 활동이 깊은 인상을 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건호 원장은 “천리포수목원은 이미 세계 각국 교육생들이 실습하는 국제적인 배움의 장”이라며 “앞으로 콩고민주공화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지구 생태 보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천리포수목원은 설립자 고 민병갈 선생이 평생을 바쳐 가꿔낸 민간 최초의 수목원으로, 현재는 1만 90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한 세계적인 생태·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