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파면 건의안 부결
- 김낙희 기자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도의회가 2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주도로 상정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파면 촉구 건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이날 표결 결과는 재석의원 39명 중 찬성 15명, 반대 22명, 기권 2명으로 최종 부결됐다.
민주당 도의원 전원과 국민의힘 박정수·안종혁 도의원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대표 발의자인 안장헌 도의원(아산5·민주당)은 즉시 기자회견을 열어 "김 관장이 취임 이후 친일 미화와 역사 왜곡 발언을 일삼으며 독립기념관의 정체성과 정반대되는 행보를 이어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광복 80주년 기념사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해 우리 민족의 자주적 투쟁을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김선태 도의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 지도부를 의식해 투표한 것 같다"며 "1945년 이전 역사는 진보·보수의 영역이 아닌 우리 모두의 역사인데, 이를 왜곡하는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존치하는 것은 도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립기념관이 위치한 천안과 윤봉길 의사의 고향인 예산, 의병 활동 중심지인 홍성 지역구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 대부분이 반대하거나 기권,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표결 후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의원을 설득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향후 독립기념관 앞 김 관장 퇴진 운동과 연대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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