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879억 수해복구 재원 확보…하천·교량 외 1700건 복구 완료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당진시가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879억 원 규모의 복구·지원금을 확보하며 기록적 호우 피해 복구와 재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주택·상가 침수, 도로·제방 유실, 농경지 피해 등 7689건, 294억 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공공시설 피해가 573건(179억 원), 사유시설 피해가 7229건(115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공공시설 복구비 752억 원, 주택 침수·소상공인 지원금 127억 원 등 총 879억 원이 확보됐다. 시비 부담액은 226억 원으로, 당진시는 재정자립도가 높아 채무 부담 없이 예산 편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응급복구율은 현재 99%를 넘어섰으며, 일부 하천과 교량을 제외한 1700여 건의 피해 복구가 완료됐다. 복구에는 총 6946명의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전통시장, 하천, 농경지 등이 정비됐다.

특별재난지역 주민들은 건강보험료·전기·도시가스 요금 감면 등 생활안정 지원을 포함해 37종의 간접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시는 단기 복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침수 예방을 위해 대형 빗물펌프장 설치, 우수관로 정비, 저류지 확보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읍내동·채운동 하수도 중점관리사업을 앞당겨 읍내동은 2026년 여름, 채운동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또 당진천 미설치 구간에도 차수벽을 추가 설치해 재해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오성환 시장은 “복구금과 지원금 확보로 신속한 피해 복구가 가능해졌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근본적 재해 예방 대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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