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폭탄 테러" vs "尹부부가 당 망쳐"…당권주자 선명성 경쟁
충청·호남 합동연설회…"특검 짓밟는데 동지 팔아넘겨"
"극단 세력에 표 구걸…극우 세력 다 몰아내겠다"
- 한상희 기자, 홍유진 기자, 박소은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대전=뉴스1) 한상희 홍유진 박소은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12일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과 김건희 여사 구속이라는 사법 리스크 속에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는 특검 수사를 "폭탄 테러"로 규정하며 대여 강경 노선을 한층 부각했다.
찬탄(탄핵 찬성)파는 '배신자'라는 야유를 받으면서도 "우리 당을 망쳐먹은 배신자 윤석열 부부"라며 선명성을 강조했다. 장동혁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좌중에서는 큰 환호가 터졌고, 찬탄파가 연설을 시작하자 반탄 진영은 집단 퇴장했다.
김문수 후보는 "사상 처음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 내외 모두를 구속했고, 급기야 오늘은 특검에서 자랑스러운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했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폭탄을 던지는 테러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대표가 되면 이재명 정권 3개 특검 인권탄압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며 "출국금지, 압수수색, 소환조사,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국제인권단체와도 협력해서 반드시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인권탄압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후보는 "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을) 패대기치고 인권 유린하는 걸 보고도 그저 내란 동조세력으로 보일까봐 한마디 하지 못하는 것, 그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했다. 또 "여러분이 손가락질했던 전한길 선생님은 우리 당을 지키자고 했던 분"이라며 "이제는 '나가라'고 외치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찬탄 후보를 겨냥해 "특검이 국민의힘의 심장을 향해 칼을 겨누고 있는데 과거를 털자며 특검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지금도 당당한 것, 그게 부끄러운 것"이라며 "같이 싸우고, 같이 당에서 몸 담고 있는 우리 의원들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특검이 무도하게 짓밟고 있는데 '우리 당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며 국민의힘과 동지들을 팔아넘기는 것, 그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김·장 후보를 향해 "계엄을 옹호하면서 어떻게 다수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며 "계엄 옹호 세력과 극단 세력과 결별해야만 이재명의 정당 해산 음모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은 계엄, 극단, 친길(전한길)만 떠오르고 있고 '윤어게인'을 외치며 극단 세력에 굽실대고 표를 구걸하고 있다"면서 "계엄과 극단의 굴레를 벗어나려면 선동으로 당원을 우롱하는 진짜 배신자와 결별해야 한다"고 했다.
조경태 후보는 "윤석열 김건희 이 두 부부가 보수를 망가뜨렸다"며 "국민의힘을 거의 궤멸 수준으로 만들고 집권여당의 직위를 야당으로 전락시킨 윤석열 부부가 바로 배신자"라고 했다.
그는 "제가 당대표가 돼서 우리당에 남아 있는 극우세력을 한 명도 빠짐 없이 몰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당의 당대표는 3특검에서 가장 흠이 없고 깨끗하고 민주당과 맞설 수 있는 조경태 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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