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무장' 의료기기 특허출원 10년만에 42% 성장
AI·웨어러블 기술 등 첨단기술 활용…성능·편의성 높여
생체계측기기 1위…출원증가율 1위는 의료정보기기
- 박찬수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성능과 편의성을 높인 기술 등 의료기기분야 특허 출원이 2015년 이후 10년 만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의료기기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약 62억 5000만 달러(약 8조 6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은 최근 10년간 의료기기 분야의 특허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15년 9336건에서 2024년 1만 3282건으로 10년 만에 약 4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기술 분야의 특허출원이 약 12% 증가한 것과 비교해 약 3.5배 높은 수치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출원된 의료기기 유형은 생체계측기기(심박수·혈압 등 다양한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가 탑재된 웨어러블 전자장치)로 총 1만 7514건(14.6%)에 달했다.
이어서 수술치료기기(14.0%), 의료정보기기(13.7%), 의료용품(11.9%) 순으로 나타났다. 4개 분야가 전체 의료기기 특허출원의 절반 이상(54.2%)을 차지했다.
출원증가율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분야는 의료정보기기로, 연평균 21.9%씩 증가했다.
특히 원격진료(AI 기반 비대면 진료시스템 등)와 관련된 의료정보기기 관련 특허출원이 92.6%를 차지해 출원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취호흡기기(5.6%), 생체계측기기(5.5%) 등이 뒤를 이었다.
출원인 유형을 살펴보면 중소기업 31.7%(3만 7925건), 개인 19.7% (2만 3554건), 외국법인 19.6%(2만 3375건), 대학·연구기관 19.1% (2만 2806건) 순으로, 전체 출원의 51.4%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개인이 의료기기분야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관은 삼성전자였다.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오스템임플란트는 그다음이었다.
생체계측기기와 재활보조기기 분야는 삼성전자, 체외진단기기 및 의료정보기기는 연세대학교, 영상진단기기는 삼성메디슨, 치과기기는 오스템임플란트, 치료보조기기는 바디프랜드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임영희 화학생명심사국장은 "AI, 웨어러블 기술 등 첨단기술을 의료기기에 접목하는 등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특허출원도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허분석결과를 산업계와 긴밀히 공유하는 등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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