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실옥동 싱크홀 원인은 우수관 누수

30년 전 설치된 우수관서 누수…지반 침하돼
내일까지 옥정-실옥사거리 구간 통행 제한

21일 아산 실옥동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우수관 누수가 원인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5.7.21./뉴스1ⓒNews1 이시우 기자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아산 실옥동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지하에 매설된 우수관 누수로 인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옥정사거리-실옥사거리 구간의 통행제한을 22일까지 연장하고 밤샘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 13분께 아산시 실옥동 한 도로에서는 지름 약 2m 크기의 싱크홀(지반침하)이 발견됐다.

시는 통행량이 많은 구간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통행을 제한하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당일 복구를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지반 침하가 심해 원인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

조사 결과 도로에서 3.7m 깊이에 매설된 우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인 파악을 위한 땅파기를 계속하면서 당초 지름 2m 크기의 구멍은 7~8m까지 넓어졌다.

해당 우수관은 설치된 지 30년 이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최근 내린 폭우와는 무관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산시는 작업 동안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총연장 500m 구간의 통행을 전면 제한하고 야간에도 복구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땅 속 깊이 매설된 우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지반이 침하되면서 싱크홀이 발생했다"며 "우수관 매설 구간이 깊어 예상보다 복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밤샘 작업을 통해 우수관 보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도로 매설을 마치고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소요돼 22일 낮 또는 오후 늦게 통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