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일대 대형산불주의보…습도 낮고 20㎧ 강풍 예상

국립산림과학원…건조특보·강풍 예비특보 발효 중

동해안 산불위험지수.(국립사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뉴스1) 이시우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는 주말 강풍이 예상되는 동해안 일대에 대형산불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형산불 위험예보는 30㏊이상의 소나무숲을 대상으로 습도와 풍속 등을 종합해 대형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때 발령된다.

실효습도 30~4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되고 순간 풍속 7㎧ 이상일 때 주의보가, 습도 30%미만·풍속 11㎧ 이상일 경우 경보가 내려진다.

이에 따라 27일 자정부터 강원도 강릉을 시작으로 양양, 속초, 고성, 영덕, 포항, 울진, 봉화, 인제, 평창 등에 대형산불위험 주의보가 확대 발령된다.

해당 지역은 지난 25일부터 산불위험지수 '높음' 수준이 유지되고 있고, 건조특보와 강풍 예비 특보가 발효 중이다.

오정학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장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속 6m의 바람이 불면 무풍일 때보다 산불 확산속도가 26배 빠르다. 실제 지난 3월 의성 산불의 경우 강풍 등의 영향으로 12시간 만에 산불이 49㎞를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말 강원·경북 동해안지역에 최대 순간 풍속 20㎧ 이상의 강풍이 예상돼 산불 발생 위험이 높다"며 "산림 인근 지역에서 쓰레기나 농업 부산물을 태우는 등 대형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은 행위는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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