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대 '폰지사기' W그룹 전 대표, 수사 2년 만에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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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양상인 기자 = 블록체인과 수소수 등 신기술 투자 사업을 내세워 수십억 원을 가로챈 기업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경찰청은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W그룹 대표 전 모씨(68)를 불구속 송치 했다고 5일 밝혔다.

전 씨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블록체인, 수소수, 줄기세포 등 신기술 사업 투자를 빙자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약 53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W그룹이 신기술 투자를 명목으로 유사수신 행위를 벌여 약 200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피해자 상당수는 IT나 금융 정보에 취약한 고령층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23년 2월에 금융감독원 수사 의뢰를 받아 A그룹의 유사 수신 행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W그룹은 2022년부터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두고 1계좌 55만 원을 투자하면 '원금 보장'과 함께 매월 회사 수익의 일부를 연금으로 지급하겠다고 홍보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모집 수당으로 9만 원 지급하고 직급이 높아질수록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다단계 금융사기' 방식으로 투자자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직접 고소에 나선 피해자들의 피해 규모는 100여 명 수준이지만, 전체적으로 W그룹이 유사수신 행위로 얻은 수익 규모는 2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전 씨 외에 그룹 관계자 20여 명에 대해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ysaint8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