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무산 시 직접 투자”

명지재단 ‘의료대란’ 여파 중도금 미납
“단계별 전문 의료센터 건립 뒤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

김태흠 지사가 29일 충남도청 프세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추진 무산에 대비해 ‘플랜B’를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의사 집단행동 등의 여파로 명지의료재단이 중도금을 장기간 납부하지 못하자 도가 직접 투자해 1단계로 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을 건립·운영하고, 2단계로 중증전문진료센터를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지의료재단과 내포신도시 의료용지 매매계약이 체결됐으나 신규 투자 위축과 최근 의료 대란으로 계획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지의료재단은 현재까지 의료용지 매입 계약금과 중도금(3차) 195억7400만 원을 납부했으나 지난 5월 11일까지 납부해야 했던 4차 중도금 53억3700만 원이 미납 상태다.

중도금 납부 약정 기일 6개월이 지나고 납부 최고 2회(각 14일) 이후에도 중도금을 내지 않으면 계약 해제 대상이 된다.

김 지사는 “명지의료재단의 종합병원 건립이 무산될 경우 도는 의료의 시장적 특성과 공공성을 고려해 단계별로 전문 의료센터를 건립해 신뢰할 수 있는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내포신도시 소아 의료 요구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우선 1단계는 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으로 사업비 487억 원을 투자, 응급실·24시간 소아 진료센터·외래진료실·영상실·검사실 등의 의료시설을 2026년 3월 착공, 2028년 3월 준공해 대학병원에 위탁하겠다”고 설명했다.

2단계는 “총사업비 1500억 원 규모로 위탁 대학병원과 협의, 1단계 소아 중심 특화병원 공사 기간에 중증 전문진료센터 건립에 필요한 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해 2028년 착공,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직접 투자 방식에 대해서는 “재원 조달은 종합병원 건립은 투자유치와 도비 1000억 원 이상을 지원하겠다”며 “도에서 직접 짓고 신뢰할 만한 대학병원이 운영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