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국민의힘 입당' 싸고 대전 보수진영 찬반 엇갈려
찬 “나라 위한 결단 응원” vs 반 "평등법 발의 철회하라"
-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5선)의 차기 행선지가 국민의힘이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그의 입당을 놓고 보수 진영 내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을 '이재명 사당'이라고 비판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이 의원에 대해 보수 진영이 환영 일색일 것 같지만, 2021년 6월 그가 발의한 '평등법(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보수 여당과의 화합적 결합에 걸림돌이 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22대 총선을 120여일 앞두고 민주당을 떠난 이 의원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 국민의힘 대전 유성구 당원협의회는 환영 집회를 갖고 지지 선언을 하며 열렬한 러브콜을 보냈다.
이들은 이 의원의 탈당 선언 이틀 뒤(5일) 열린 집회에서 ‘이상민 의원님, 나라와 지역을 위한 크신 결단을 응원합니다’라는 현수막과 △국가의 미래와 국민만 보고 국민의힘과 함께해요 △국민의힘에서 구태정치를 혁신하는 계기로 △정치적 비전을 국민의힘과 함께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颯爽)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라고 발언한 이 의원이 조속히 국민의힘에 입당하길 염원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펼쳐진 환영 집회에는 지난달 유성을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내년 4월 총선 유성갑 출마를 준비하는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당원과 이 의원 지지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다음날(6일) 같은 장소에서 이승만기념사업회 대전세종지회, 퍼스트코리아시민연대, 좋은교육만들기학부모연합, 대전시민연대를 비롯한 40여개 보수성향 단체 주최로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2021년 6월 평등법을 발의한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시도를 규탄한다. 즉각 법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평등법을 발의한 이 의원이 평등법을 반대하는 국민의힘에 입당하려는 건 국민과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입당시켜선 안 된다. 당의 정체성을 내팽개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평등에 관한 법률안’은 모든 영역에 있어 정당한 이유 없이 성별,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가족 형태, 종교, 사상 등 어떠한 사유로도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보수 진영 일각에선 이 같은 법안이 윤리·도덕을 파괴하고 가정 해체를 조장한다며 '가짜 평등법'이라고 부르고 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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