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만성질환 염증 조절 실마리 풀어

연구 모델 요약도(카이스트 제공)
연구 모델 요약도(카이스트 제공)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천식과 같은 만성질환의 염증을 조절할 수 있는 면역학적 시냅스 형성 관여 단백질을 규명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의과학대학원 이흥규 교수 연구팀이 섬모 형성 단백질(IFT20)과 엔도솜 형성 단백질(TSG101)의 결합이 면역학적 시냅스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법을 활용해 활성화된 CD4+ T세포에서 IFT20의 발현이 증가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T세포에 국한돼 IFT20이 결핍된 마우스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이 마우스가 정상 마우스보다 천식 증상의 특징이 감소함을 확인했고, 이는 정상 CD4+ T세포와 비교했을 때 IFT20 결핍 CD4+ T세포가 면역학적 시냅스 형성을 감소시켜 T세포 증식, 해당작용 및 세포호흡이 감소하기 때문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IFT20에 결합하는 단백질을 찾기 위해 효모단백질잡종법과 면역침강법을 이용함으로써 IFT20이 TSG101과 서로 결합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결과적으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면역학적 시냅스 형성에 기여하는 IFT20과 TSG101의 역할을 밝힘으로써 T세포 활성화를 조절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이흥규 교수

이흥규 교수는 “면역학적 시냅스 형성의 변화를 통해 천식의 염증 정도가 변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면역학적 시냅스를 조절함으로써 천식을 비롯한 다양한 면역 질환 등에서 질환의 염증을 조절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ˮ 고 말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정지웅 박사

연구를 주도한 정지웅 박사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면역학적 시냅스 형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확인하는 중요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및 글로벌박사양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 `세포 및 분자 면역학(Cellular & Molecular Immunology)' 온라인 판에 지난 7일 게재됐다. 이 연구에는 KAIST 의과학대학원 정지웅 박사가 제1 저자로 참여했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