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유통경로, 국제우편·화물 등 비대면으로 이동…대형화 추세

코로나 엔데믹 여행자 이용 밀반입 재개…신종 마약류 43%
20·30세대와 외국인 노동자 중심 밀수 및 수요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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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지난해 마약 유통경로가 국제우편·특송화물 등 비대면으로 이동한 가운데 마약류 밀수가 대형화 추세다. 또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여행자를 이용한 밀반입이 재개된 가운데 20·30세대와 외국인 노동자 중심으로 밀수 및 수요가 폭증했다.

2일 관세청이 밝힌 '2022년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총 771건, 624kg의 마약류를 적발했다.

역대 최다 적발량(1272kg)을 기록했던 2021년과 비교, 적발 중량은 51%, 건수는 27%씩 감소했다. 다만 2021년 초대형 마약밀수 2건 (802kg) 제외 시 2021년(470kg) 대비 적발 중량은 32% 증가한 수치다.

주요 밀수 경로를 보면 △국제우편 361kg(58%) 461건(60%) △특송화물 226kg(36%) 196건(25%) △항공여행자 36kg(5%) 112건(14%) 순이다.

2021년 대비 국제우편은 87%, 특송화물 86%, 항공여행자 157%씩 증가하는 등 일반화물(환적·오배송 포함)을 제외한 전 분야에 걸쳐 적발 중량이 증가했다.

주요 적발 품목은 △메트암페타민(필로폰) 262kg(120건) △대마류 93kg(284건) △거통편 80kg(104건) △러쉬 22kg(47건) 등이다.

이중 MDMA, 케타민, 러쉬, 거통편, 졸피뎀 등 신종마약류가 266kg로 43%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적출국은 △미국 109kg(227건) △태국 107kg(53건) △라오스 99kg(32건) △중국 98kg(135건) △베트남 75kg(71건) 순이다.

특히 2021년 대비 태국 118%(49kg→107kg), 라오스 518%(16kg→99kg), 네덜란드 1,000%(2kg→22kg) 등 동남아시아 및 유럽발 적발 중량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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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밀수 주요 특징으로는 우선 비대면 밀수경로 증가를 들 수 있다. 코로나19펜데믹에 따른 국가 간 이동제약의 영향으로 마약 유통경로가 비대면 밀수경로(국제우편·특송화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비대면 밀수경로 비중(건수 기준, %)을 보면 2019년 50% → 2020년 53% → 2021년 91% → 2022년 85%다.

이밖에 마약류 밀수가 대형화 추세다. 2021년 대비 ‘kg단위’(대형) 필로폰 밀수가 124% 증가해 국제 마약밀수 조직이 개입된 국내 유통·판매 목적의 대규모 밀수 증가 추세다.

또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여행자를 이용한 밀반입이 재개되는 양상이다. 여행자 이용 밀수 추이를 보면 2021년 86건, 14kg에서 2022년 112건, 36kg이다.

특히 20·30세대와 외국인 노동자 중심으로 밀수 및 수요가 증가했다. 클럽용 신종마약인 MDMA(25kg), 케타민(22kg)과 외국인노동자 중심으로 수요가 큰 합성대마(90kg), 야바(115kg)의 밀수량이 전년 대비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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