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 가족은 진정한 이 시대의 애국가족"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대전본부, 상대초 6학년 대상 인구교육
이희창·이윤미 부부, 네 자녀에 ‘애국가족 표창패’도 수여
-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새벽부터 굵은 눈송이가 내린 22일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선 특별한 교육이 진행됐다.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대전본부 소속 인구교육 강사 7명이 상대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족친화사회 조성을 위한 인구교육’을 한 것이다.
오국희 본부장은 이날 교육에서 “인구 대체출산율(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은 2.1명인데,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출산 가능한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의 수)은 0.81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34개 나라(평균 1.68명) 중 최하위”라며 “저출생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장차 국가의 존속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부터 우리나라에선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인구 데드크로스(Dead-cross)가 시작됐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5100여만명인 대한민국 인구가 2067년 3900명대로 급감할 수 있다는 예측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고, 학생들은 인구 절벽의 현실을 새삼 체감한 듯 귀를 쫑긋 세웠다.
오 본부장은 “인구 문제는 학령인구 감소, 병역자원 및 노동력 부족, 사회보장부담 증가, 재정수지 악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통합적 가족정책 시행, 육아의 남녀 분담, 일·가정 양립으로 저출생 위기를 극복한 프랑스와 스웨덴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족은 최고의 선물이고 행복이다. 일과 가정의 조화, 양성평등에 기반한 육아문화 조성 등 서로 돕는 가족문화를 만들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 후 학생들은 “어른이 돼 결혼을 하게 되면 아이를 많이 낳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우리나라도 프랑스나 스웨덴처럼 현재의 인구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음을 알게 됐다”라는 소감을 발표했다.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대전본부는 동지(冬至)인 이날 서구 만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희창·이윤미 부부와 네 자녀(예나·준명·예율·예서)에게 ‘애국가족 표창패’를 수여하는 행사도 가졌다.
오 본부장은 “다둥이 가족은 이 시대의 진정한 애국가족으로 널리 칭찬하고 싶다”며 표창패를 전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즐거운 세상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아빠·엄마와 7남매로 구성된 ‘일곱 빛깔 무지개’ 밴드를 결성해 출산장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백정현·김선경 부부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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