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사위’ 이재명 기세에 ‘충청 대표선수’ 강훈식 안방서도 힘 못 써
충청권 4개 시·도 경선…’어대명’ 대세론 재확인
최고위원 경선에선 충청 연고 정청래 1위 질주
-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충청권을 대표해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 재선)이 안방에서도 별반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충청의 사위' 이재명 의원(인천 계양을, 초선)은 중원에서도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을 입증했다.
8·28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이 3명의 당대표 후보를 놓고 14일 충청권 4개 시·도 경선을 진행한 결과(권리당원 투표), 지역별 득표율은 △대전-이재명 73.84%, 박용진(서울 강북을, 재선) 20.07%, 강훈식 6.09% △세종-이 76.22%, 박 18.37%, 강 5.42% △충남-이 66.77%, 박 15.94%, 강 17.29% △충북-이 74.09%, 박 21.34%, 강 4.57% 등으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그나마 충남에서만 두 자릿수 득표율로 2위에 올랐고, 대전·세종·충북에선 5% 안팎의 저조한 득표율에 머물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세 후보 중 유일하게 충청에 기반을 둔 정치인이지만 텃밭 안에서조차 당권 주자로서의 역량 부족을 절감해야 하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최연소(1973년생) 후보로서 ‘새롭고 강력한 젊은 수권정당’을 슬로건으로 내건 강 의원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 합동연설회에서 “충청의 운명을 바꾸고 싶다. 오랜 세월 ‘캐스팅보트’로 불린 충청이 더 이상 당의 변방이 아닌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 충청이 민주당의 든든한 지지 기반으로서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고 미래를 여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당의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1964년생), 대선 경선에 나섰던 박용진(1971년생)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정치력을 드러내며 지역 당원들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3월 대선 정국에 이재명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강 의원은 사실상 전세를 뒤집기 어려워졌고, 남은 기간 박 의원과 이른바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단일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충청권에 앞서 경선이 치러진 강원·대구·경북·인천·제주·부산·경남·울산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73.28%, 박용진 19.90%, 강훈식 6.83%로 이 의원의 독주체제가 공고하다.
대전에서 발표된 1차 국민 여론조사(12~13일) 결과는 이재명 79.69%, 박용진 16.96%, 강훈식 3.35%로 당심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이 의원 지지율은 80%에 육박하며 압도적이었고, 강 의원 지지율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편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친명계(친이재명계) 좌장격이자 유일하게 충청에 연고(충남 금산 출신으로 대전 보문고 졸업)를 둔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 3선)은 충청권 4개 시·도에서 모두 1위(대전 28.91%, 세종 27.79%, 충남 27.42%, 충북 27.54%)를 차지하며 누적 득표율 28.22%로 선두를 질주했다.
다음으로 △고민정(서울 광진을, 초선) 22.11%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초선) 11.48% △서영교(서울 중랑갑, 3선) 11.06% △박찬대(인천 연수갑, 재선) 10.68% △윤영찬(경기 성남 중원, 초선) 7.73% △고영인(경기 안산 단원갑, 초선) 4.57% △송갑석(광주 서구갑, 재선) 4.1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5명(여성 1명 포함)을 선출하는데, 현재까지 5위 안에 든 후보군 가운데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을 뺀 4명이 친명계로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로 위기에 처한 당의 신임 지도부를 뽑는 이번 전대에서 친명계가 초강세를 띠고 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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