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PCR검사 단점 보완한 새로운 감염병 진단기술 개발
생명연, 바이러스수용체 이용 검출 센서 개발…50분만에 진단
다른 신‧변종 감염병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적용 가능
- 심영석 기자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기존 PCR 검사와 항원항체검사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감염병 진단기술을 개발했다.
3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임은경‧김명희 박사 공동 연구팀은 병원균이 체내로 침투 시 감염통로로 이용하는 단백질(ACE2)을 활용한 바이러스 간편 검출 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진단 기기 및 치료제 개발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를 통해 경험한 바와 같이 감염병 대응에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으로 추가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감염병 진단은 PCR을 통한 분자진단법을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많은 시간과 고가의 장비가 있어야 하는 등의 단점이 있다.
보완책으로 항원항체반응을 이용한 진단검사가 이용되고 있으나 정확성이 높지 않은 단점이 있다.
현재 다양한 방법의 진단기술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ACE2 수용체를 검출 매개체로 하는 방법이다.
코로나19는 SARS-CoV-2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우리 몸의 ACE2 수용체를 통해 침투하여 감염되게 하는데, 이런 기전을 활용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ACE2를 모방한 화합물(peptide)을 만들고, 감염병 바이러스와 결합하면 형광 현상이 나타나는 진단 센서를 개발했다.
센서는 형광 공명에너지 전이 현상(FRET)을 적용한 ACE2 모방 나노 프로브가 바이러스에 반응하면 형광 정도가 증가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일반 형광측정기를 통해 확인하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연구팀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50분 경과 시부터 진단에 성공했으며, 3시간 지난 후엔 PCR 수준의 진단이 가능했다.
연구책임자인 임은경 박사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반응하는 수용체를 사용했지만 이를 응용하면 다른 감염병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화학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Chemical engineering journal’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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