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선생님까지 수업"…교원 확진자 폭증에 대체인력도 못구해
대전‧충남 교직원 하루 100~200명대 확진…1000여명 격리
인력풀‧상시 채용해도 부족…교육계 "과정 재점검해야"
- 주향 기자, 김종서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주향 김종서 기자 = 학교 정상등교가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교직원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일선 대체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당국은 미리 마련해 둔 인력풀과 학교별 기간제 교원 채용 등으로 급한 불을 끄겠다는 방침이나,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15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학생 확진자 수는 3102명, 교직원은 238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각각 하루 1000명, 70명 내외를 기록하다 가파르게 늘었다.
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곧바로 투입 가능한 인력풀 약 3000여명을 확보, 부족하다면 퇴직교원과 졸업 예정인 예비 교원까지 활용할 계획으로 공백 메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도 각각 기간제 교원 채용을 진행하는 등 힘을 쏟고 있으나, 신규 확진에 기존 격리자까지 포함하면 정상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현장 반응이다.
대전의 경우 현재 교직원 521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충남은 15일 0시 기준 교직원 115명이 확진돼 비교적 적은 듯 보이나, 격리자가 1006명에 달한다.
충남교육청 역시 직속기관을 비롯해 장학사, 단기수업 강사, 학습 코칭단까지 동원해 약 4000여명의 인력풀을 꾸려 대응 중이나, 확산세가 더욱 거세진다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주일 격리 중 주말을 제외한 5일만 수업을 대신할 교원을 구해야 한다는 점이 골칫거리가 되는 분위기다.
대전의 한 고교 관계자는 “격리나 확진 등으로 빈자리가 많아 교감선생님까지 직접 수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체인력을 계속해서 구하고 있으나 격리 기간만 맡아줄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교직원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수업이 불가능하다면 원격수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등교수업의 중요성이 큰 만큼, 가급적 등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별다른 대안 없이 교육당국이 무리하게 정상등교를 강행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성명을 통해 “현재 강사 모집 공고를 내고 인력풀에 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적극 섭외에 나서도 5일 단기 근무를 자처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어쩔 수 없이 교과전담교사가 보결수업을 담당하거나, 격리 중인 교사가 병가 중 원격수업과 행정업무를 맡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차라리 재작년처럼 등교를 한 달 미루는 편이 나았을 것이란 볼멘 소리도 들린다”며 “즉시 투입 가능한 대체 기간제교사 및 강사 인력풀 구축에 지금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졸업 예정자 등까지 포함해 인력풀을 추가하는 한편, 대체인력이 확산세를 감당할 수 없는 경우 학사운영 방안을 벗어나더라도 원격수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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