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영어교사 심화연수 '유명무실'

문성원 시의원 "이수교사 58명 중 한명도 의무 지키지 않아"

대전시교육청ⓒ News1

(대전ㆍ충남=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시교육청이 연간 수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영어교사 심화 연수가 연수 이수 교사들의 의무사항 미이행으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문성원 의원(대덕3·민주당)은 7일 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되는 영어교사 심화 연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실태조사와 감사를 촉구했다.

문 의원은 "연수 이수 초등교사에 대한 의무사항으로 소속 학교에서 영어 전담교사로 3년 이상 근무하고, 교내에서 TEE수업 핵심 교사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하지만 3년간 이수 교사 58명 중 단 한명도 의무사항 3년을 지키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학교장이 1명을 추천하도록 돼 있는데 교직관, 국가관이 투철한 교장이 이런 사항을 알면서도 의무 사항 3년 약속을 지킨 교장, 교사가 없다는 것이 대전교육의 현실"이라며 "교장과 교사는 학생들에게 의무라는 것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겠느냐"고 추궁했다.

이어 "지난해 연수에 참여한 교사는 상반기 21명, 하반기 21명 등 모두 42명으로 연수에만 6억 1000여만 원이 투입됐다"며 "연수 교사와 이들 교사의 공석으로 생긴 기간제 교사 채용 인건비 17억 6000여만 원까지 감안하면 총 23억 7000여만 원으로 이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혜택은 혜택대로 받고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교사와 해당 교사를 추천한 교장에 대해선 불이익을 줘야 한다"며 "교육청은 실태조사를 벌여 책임을 묻고 철저하게 감사를 실시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창수 교육국장은 "인사 이동에 의해 의무사항을 지키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책임을 다하지 않은 교사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영어교사 심화연수는 영어능력 함양 300시간, 국외 위탁 국외수업 실습 100시간, TEE수업능력 신장 및 원격연수 300시간 등 6개월에 걸쳐 총 700시간의 연수과정으로 돼 있으며, 지난해 연수에만 6억 1000만원이 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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