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벨상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문화적 요인"

[2015세계과학정상회의] 2004 노벨화학상 수상 아론 시카노바 교수 인터뷰

노벨상 수상자 아론 시카노바가 19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세계과학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론 시카노바 테크니온공과대학교 교수는 200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다. 2015.10.19/뉴스1 ⓒ News1 신성룡 기자

(대전=뉴스1) 박영문 기자 = 200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아론 시카노바(68) 이스라엘 테크니온대 교수가 한국에 노벨상 수상자가 없는 데 대해 '문화적 이유'를 꼽았다.

19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론 시카노바 교수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서울대처럼 좋은 대학들도 많이 있다"며 "좋은 교육시설이 있음에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은 문화적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학생들은 기존의 것들에 대해 대항하는 것들을 별로 하지 않는다"며 "특히 학생들이 공손하다. 이는 이스라엘과 다른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토론중심 교육이며 선생과 학생간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진다"며 "선생이 항상 옳다가 아닌 하고 싶은 얘기를 한다. 한국은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녀들의 성공만을 바라보며 실패를 두려워하는 부모들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부모들은 한길만 보고나가면서 성공하길 바란다"며 "처음에는 성공할 수 있지만 나중에는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한가지에 몰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엇이든지 처음 할 때는 실수하기 마련"이라며 "자녀들이 실패를 해도 괜찮고, 도전하는 정신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벨상을 타기 위해서 나라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이 개선해 나가면서 노벨상을 타는 것"이라며 "교육 인프라. 개방적인 태도 등 여러 가지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경제도 강하고 훌륭한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조금만 더 나아가면 노벨상 수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touch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