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근혜 정부와 여당은 위기에 봉착했다"

25일 대전방문, 시민과 '미래로 현장투어 공감마당' 행사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오후 대전시 중구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린 '미래로 현장투어 돗자리 공감마당'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6.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대전=뉴스1) 연제민 기자 = 새누리당 대표경선에 출마한 김무성 의원은 25일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현재 위기에 봉착했다”며 “소통이 잘되는 당을 만들기 위해 당대표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지역당원을 대상으로 ‘미래로 현장투어 공감마당’ 행사를 갖고 ‘박근혜 정부의 소통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성공을 하지 않고는 다음 대통령선거에는 어렵다”고 진단한 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위기가 왔다. 한때 지지율이 71%까지 올라갔는데, 세월호사고 이후 국민적 불만이 쌓여서 40%대로 뚝 떨어졌다”며 민심을 우려했다.

그는 이어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독선에 빠진다. 박근혜 정부도 견제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당이 스스로 견제기능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하고, “저도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개혁에 동참하고 싶었지만 소수 자기들끼리만 조용히 추진하는 분위기속에서 견제받기를 꺼려하는 등 결국 총리가 잇따라 사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특히 “정치는 밝은 눈과 귀를 갖고 소통을 해야 하는데 이미 당은 무기력한 정당으로 전락했다. 또 집권여당이 국민의 여론을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당은 대통령과 당대표의 정례회동도 거의 없었다”며 “소통이 잘되는 당을 만들기 위해 대표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 아울러 “정당 공천권이 국회의원 개개인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철저하게 비민주적인 정당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 정치가 합의를 보지 못하고 여야가 매번 싸움으로 일관했다”며 “서로 적으로 간주했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정치가 협상과 타협, 합의 정치가 돼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여당이 양보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민과 당원 등 300여명이 참여해 일문일답으로 격의없는 대화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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