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특허청 홍정표 화학생명공학심사국장

국립농업과학원 '국가특허미생물통합보존소'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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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과 농촌진흥청은 13일 국립농업과학원을 '국가특허미생물통합보존소’로 지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현판식을 가졌다.

‘특허미생물 노아의 방주’가 닻을 올린 셈이다.

지난 2005년 국내 연구기관에서 사육 중인 실험용 원숭이가 정전으로 떼죽음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생물자원의 안전한 보존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이미 미국, 일본 등에서는 중복보존시설을 운영 중이다.

다음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가진 특허청 홍정표 화학생명공학심사국장과의 일문일답.

-미생물통합보존소 도입 배경은.

▶1981년부터 미생물 관련 특허출원시 출원서와 함께 ‘특허미생물기탁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서울, 수원, 대전 등지의 4개 기탁기관이 9000여점의 특허미생물을 보관하고 있다.그러나 4개 기탁기관에 보관 중인 미생물이 화재, 지진 등으로 소실되면 다시 복구할 수 없다. 이에 특허청은 국가의 중요자원인 특허미생물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중복 보존할 수 있는 ‘국가특허미생물통합보존소’ 구축을 기획하게 됐다.

외부공모, 실태조사,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을 ‘국가특허미생물통합보존소’로 이번에 지정했다.

통합보존소는 화재, 정전 뿐만 아니라 지진, 전시폭격 등의 대형재난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체적 실무 절차는.

▶농촌진흥청은 2014년부터 2년간 국내 4개 기탁기관의 특허미생물 9000여건에 대해 복제본을 제작해 통합보존소로 옮긴다.

2016년부터는 연간 600여건의 신규로 출원되는 특허미생물을 복제해 보존할 예정이다.특허미생물에 대한 정보도 CD에 복사해 통합 보존하게 된다. 기존의 4개 기탁기관에 의한 기탁업무는 계속 유지된다.

특히, 세균, 종자, 세포주, 수정란, 유전자 등의 특허미생물은 영하 196℃의 액체질소를 이용해 최소 30년 이상 가장 안전하게 보존된다.액체질소 보존이 불가능한 일부 특허미생물에 대해서는 각각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통해 보존될 계획이다.

-통합보존소 시스템은.

▶통합보존소가 들어설 국립농업과학원의 농업유전자원센터는 50만점 이상의 종자와 5만점 이상의 미생물을 보존할 수 있다.

또한 영하 196℃에서 보관할 수 있는 초저온 저장고와 로봇 입출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내진설계를 통해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으며, 단전에 대비해 3중으로 된 전력공급 장치도 마련돼 있다.

이미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생물자원 저장시설로서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지난 2008년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작물다양성재단으로부터 세계 각국의 주요 유전자원을 보존하는 ‘국제안전중복보존소’로 지정받은 바 있다.

-향후 계획은.

농촌진흥청과 특허청의 이번 업무협력으로 특허미생물의 국가 안전관리 체계가 구축됐다.

앞으로 소중한 국가 자산인 특허미생물을 보다 안전하게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농촌진흥청과 특허청은 ‘국가특허미생물통합보존소’ 지정 이외에도 전통지식 DB 구축, 국유특허 관리 및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획득전략 수립 및 특허동향 분석 등 과 관련 공동 노력할 방침이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