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 탈주범, 농막에 남긴 '메모'로 꼬리
최씨가 이 메모를 남기지 않았더라면 경찰은 경북 청도에서 수색작업을 계속, 검거가 더 늦을 수 있었다.
24일 최씨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한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새벽 5시2분께 유치장을 탈출한 최씨는 이날 밤 11시30분께 경찰에 쫓기자 경북 청도읍 초현리 한재초소 앞 100m 지점에서 차를 버리고 산으로 달아났다.
최씨는 길이 없는 곳을 택해 2시간 가량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 넝쿨 등으로 몸을 덮어 밤을 새운 뒤 산을 타고 경남 밀양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밀양 일대에서 도주행각을 계속하던 최씨는 20일 오전 7시30분게 밀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창원행 버스에 올라탔으나 후 발각을 우려, 오전 7시50분께 밀양시 상남면의 한 마을 정류장에 내렸다.
인근 산으로 피신한 최씨는 우사와 농막을 옯겨다니며 과일 등으로 끼니를 채우다 이날 오후 5시께 밀양시 하남읍 명례리의 한 고추농막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밀짚모자와 우의, 부엌칼을 훔친 뒤 라면을 끓여 먹은 최씨는 '죄송합니다. 비강도자 최갑복'이라는 메모를 남겼다.
농막 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그제서야 밀양에 경찰을 대거 투입하고 밀양경찰과 함께 최씨의 뒤를 쫓았다.
밀양시 하남읍 주민들에게 잇따라 목격된 최씨는 22일 오후 4시40분께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면서 6일 간의 도주극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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