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일 경산시장 "노인일자리 전국 1위…어르신 복지 으뜸 도시 만들 것"

[인터뷰] 경산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평가 최우수 S등급·장관 표창
5년 새 일자리 66% 확대…"연령·건강·경력 맞춘 일자리 더 늘릴 것"

조현일 경산시장 자료사진(경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정우용 기자

(경산=뉴스1) 정우용 기자

"단순히 일자리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연령과 건강, 경험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조현일 경북 경산시장은 보건복지부의 '2026년 전국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 평가'에서 경산시니어클럽이 최우수 S등급을 받은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경산시니어클럽은 지난해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비계량부문 노인공익활동 유형 전국 1위에 해당하는 최우수 S등급을 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계량평가에서도 전국 1300여 개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가운데 상위 3% 이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024년 경산시가 노인일자리사업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현장 수행기관까지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으면서 정책과 현장 운영 모두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게 경산시의 설명이다.

경산의 노인일자리 규모도 빠르게 늘었다. 2022년 2793명이던 참여 규모는 올해 4641명으로 5년 새 1848명, 약 66% 증가했다.

조 시장은 양적인 확대와 함께 '노인공익활동사업', '노인역량활용사업', '공동체사업단'을 중심으로 어르신의 건강과 경력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한 점을 성과의 배경으로 꼽았다.

다음은 조 시장과의 일문일답.

-경산시니어클럽이 전국 노인일자리 평가에서 최우수 S등급을 받았다. 의미를 꼽는다면.

▶지난 한 해 동안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종사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땀 흘려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2024년 경산시가 노인일자리사업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수행기관인 경산시니어클럽이 전국 평가에서 최우수 S등급을 받았다. 행정에서 정책을 만들고 수행기관이 현장에서 충실히 실행한 결과라고 본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애써온 현장 종사자와 참여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경산 노인일자리 사업의 강점은 무엇인가.

▶단순히 일자리 숫자를 늘리는 '양적 확대'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르신의 연령과 건강 상태, 경력과 역량에 맞춰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초연금 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한 노인공익활동사업과 어르신들의 경력·역량을 활용하는 노인역량활용사업, 지속적인 소득 창출을 지원하는 공동체사업단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노노케어와 복지도우미, 아파트 택배 등 각자의 경험과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를 다양화해 참여 만족도를 높이려 했다. 일자리 제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참여 어르신의 건강과 정서까지 살피는 체계도 구축했다. 경산시니어클럽이 자체 건강관리 체크리스트를 활용하고 치매 서포터즈 교육과 인지·우울 예방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경산시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기관과도 연계해 현장에서 인지 저하나 우울, 고독사 등 위험징후가 발견될 경우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참여자와 수혜자가 모두 만족하는 대표적인 사업이 있다면.

▶대표적인 사업이 '노노케어'다.

건강한 어르신이 홀로 생활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동년배 어르신의 가정을 찾아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이 돼주는 일자리다. 참여하는 어르신에게는 사회적 역할과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돌봄을 받는 어르신에게는 고립감과 외로움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실제 사업 전후 돌봄 대상자의 우울척도를 조사한 결과 경증 우울 비율은 31%에서 17%로, 중증 우울 비율은 9%에서 4%로 감소했다. 단순히 소득을 보전하는 일자리를 넘어 지역사회의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산의 노인일자리가 최근 5년간 66% 늘었다. 앞으로도 양적 확대를 이어갈 계획인가.

▶필요한 일자리는 계속 늘려야 한다. 어르신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덜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련 예산과 일자리 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 다만 앞으로는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의 질과 전문성을 함께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르신의 경력과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수행기관의 전문성과 운영 역량도 계속 강화하겠다.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어르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연결하면 노인일자리가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만들고 싶은 경산의 노인복지 모습은.

▶어르신들이 단순히 지원받는 대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지역사회에서 계속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일자리는 소득뿐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사회적 역할을 이어가며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 중요한 기반이다. 더 많은 어르신이 경제적 불안을 덜고 자긍심을 느끼며 생활할 수 있도록 일자리의 폭과 질을 함께 높이겠다.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도시라고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어르신 복지 으뜸도시 경산'을 만들어 가겠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