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기다려도 찍을래요"…30도 늦더위 속 대구 수성못 달군 '뚜비'

수성못페스티벌 마지막 날 가족·연인 몰려
인생네컷·버스·굿즈까지 '뚜비 열풍'

20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 열린 '2026 수성못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를 활용한 음료를 판매하는 '뚜비 티 하우스'를 이용하고 있다. 2026.9.20 ⓒ 뉴스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2026 수성못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20일 대구 수성못 일대는 30도에 육박하는 늦더위에도 축제를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들로 북적였다.

특히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를 활용한 인생네컷과 투어버스, 굿즈 판매 공간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수성못 북쪽 상화동산. 뚜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인생네컷 촬영장 앞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딸과 함께 다양한 포즈를 취한 김지영 씨(45)는 "초등학생 딸이 뚜비를 너무 좋아해 함께 인생네컷을 찍으려고 20분이나 기다렸다"고 말했다.

인쇄된 사진을 받아든 서윤 양(10)이 "엄마 얼굴 너무 예뻐"라고 말하자 김 씨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인근 '뚜비 티 하우스'도 꾸지뽕 음료와 뚜비 녹차라떼 등을 맛보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홍지현 수성구 정책추진단 주무관은 "수성구와 중증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이 협업해 운영하는 공간"이라며 "축제 이틀 동안 200만 원가량 판매됐으며 판매금은 모두 수성미래교육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 열린 '2026 수성못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를 배경으로 인생네컷을 촬영하고 있다. 2026.9.20 ⓒ 뉴스1 이성덕 기자

뚜비 굿즈숍 '모티'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준비한 일부 상품이 매진됐다.

가을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면서 축제장 곳곳에서는 모자와 양산을 쓴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더위에도 수성못 북쪽과 남쪽을 오가는 투어버스 정류장의 줄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딸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 씨(36·여)는 "아이가 지붕 없는 버스를 꼭 타고 싶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며 "한참 기다렸는데도 줄이 쉽게 줄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어버스 안내 관계자는 "버스가 12인승이라 한 번에 많은 사람이 탈 수 없다"며 "전날부터 방문객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했다.

20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 열린 '2026 수성못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로 꾸며진 수성투어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6.9.20 ⓒ 뉴스1 이성덕 기자

수성못 남쪽에서는 지역 공방 작가들이 뚜비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는 프리마켓이 열렸다.

키링 등 캐릭터 상품을 구경하거나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뚜비 탈인형이 모습을 드러내자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려 사진을 찍기도 했다.

뚜비 키링을 구매한 박미숙 씨(55)는 "집 열쇠에 달려고 하나 샀다"며 "매듭 하나까지 세심하게 만든 작가들의 솜씨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한 공방 작가는 "뚜비가 지역 작가들의 상품을 알리고 판매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20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 열린 '2026 수성못페스티벌'에서 깜짝 등장한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가 시민과 손을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2026.9.20 ⓒ 뉴스1 이성덕 기자

이날 대구·경북 내륙은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늦더위가 이어졌다.

오후 3시 기준 대구 북구의 기온은 29.5도까지 올랐고 경산 하양 29.4도, 대구 동구 신암동 29.3도, 경산 29.2도, 구미 29.1도 등을 기록했다.

따가운 가을 햇볕에도 수성못 곳곳에는 사진을 찍고 버스를 기다리며 축제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