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상에 100억원대 마약 숨겨 밀반입…9명 구속·43명 입건

경기·울산 등지 농촌·공단 불법 체류자에 공급

시가 100억 원대의 필로폰을 외국에서 밀반입해 국내에 불법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공급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잡혔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마약 조직을 일망타진하고 증거물로 압수한 필로폰 3㎏은 1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경북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이재춘 기자

(안동=뉴스1) 이재춘 기자 = 100억 원대의 마약을 밀수해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마약 밀반입책과 운반·판매책, 태국인 투약자 등 52명을 붙잡아 A 씨 등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 등 일당은 지난해 2월부터 태국에서 전통의상 속에 필로폰 3.5㎏를 숨겨 포장한 후 국제우편을 통해 들여와 각 지역의 판매책을 통해 경기·울산·경북·경남지역 노동자 밀집지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공급한 혐의다.

조사 결과 농촌이나 공단 주변에 무리 지어 생활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일부는 공장 출근 직전이나 근무 중 마약을 투약, 환각 상태에서 일했으며 상당수가 불법 체류자로 밝혀졌다.

경찰은 필로폰 3㎏ 시가 100억 원어치를 증거물로 압수하고 인터폴 적색수배와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태국에 머무는 마약조직 총책 검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사회에 퍼져 있는 마약류 판매·투약 사범뿐 아니라 확산의 근원인 밀수·유통 조직을 뿌리뽑기 위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