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79만 그루…드론·항공 방제 확대

산림청, 800㎞에 국가방제벨트 구축…수종 전환 추진

2024년 10월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일대 산림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들이 붉게 변해 있다. ⓒ 뉴스1 최창호 기자

(안동=뉴스1) 이성덕 기자 = 올해 경북 21개 시·군에서 79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드론과 항공 방제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방제할 계획이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은 전국 소나무 면적의 27%인 46만㏊에 달라며, 금강송림과 백두대간 등 보전 가치가 높은 산림이 넓게 분포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재선충을 가진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가 다른 소나무로 이동하면서 감염시켜 나무를 말라죽게 해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경북도는 지역별 피해 정도와 산림 특성을 고려해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포항·구미·안동에서는 드론과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예찰 분석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드론 방제 대상을 피해가 적은 지역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포항시 기북면 일대 240㏊에는 유인헬기를 활용한 항공방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 산림청의 국가방제벨트 구축안과 연계해 시·군 경계를 넘는 공동방제를 강화한다.

국가방제벨트는 소나무재선충병의 광역 확산을 막기 위해 산림청이 추진하는 방제구역으로, 폭 4㎞·총연장 800㎞ 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다.

인접 시·군에 피해 정보를 공유하고 방제 시기와 대상지를 조정해 행정구역 경계에서 발생하는 방제 공백을 줄일 계획이다.

백두대간과 금강송림 등 주요 보전림 38만㏊ 보호를 위해선 예방나무주사 사업 대상을 4428㏊로 확대한다.

집단발생지 763㏊에서는 수종 전환을 추진하고 생활권 위험목 제거를 병행한다. 또 방제산물 파쇄율을 84%로 높여 산림 내 훈증더미 발생을 줄일 방침이다.

최순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행정구역이나 기관의 경계에서 멈추지 않는 만큼 경계를 넘어선 촘촘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경북의 특성에 맞는 선택과 집중 방제를 강화하고 주요 소나무림은 예방 중심으로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