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보겠다고"…경주 봉황대 잔디 위 '무개념 주차' 논란

지난 13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경주 봉황대 잔디받에 주차한 차량의 사진이 공개됐다.(보배드림 게시판 캡쳐)2026.9.19/뉴스1
지난 13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경주 봉황대 잔디받에 주차한 차량의 사진이 공개됐다.(보배드림 게시판 캡쳐)2026.9.19/뉴스1

(경주=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 경주의 신라시대 고분인 봉황대 앞 잔디밭에 차량이 불법 주차된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봉황대 인근 잔디밭에 차량이 들어가 주차된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봉황대 바로 앞 잔디밭에 차량이 세워져 있고, 차량 옆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펼쳐놓은 모습도 담겼다. 당시 인근에서는 공연 등 행사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자는 이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차량을 몰고 잔디밭까지 들어갔다는 취지로 상황을 설명했다.

게시물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저기서 테이블까지 놓고 저런다고요? 진짜 부끄럽다", "무식해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 "살다 살다 저기에 주차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 "왕릉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

현장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댓글도 달렸다. 한 누리꾼은 "행사 차량이 들어올 수 있도록 펜스를 열어놨더니 일반 차들도 주차하고 커피숍으로 가는 것을 직접 봤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시에서 왕릉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차량 번호를 가리지 말고 공개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봉황대는 경주시 노동동에 있는 신라시대 대형 고분으로, 봉황대를 포함한 '경주 대릉원 일원'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문화유산 주변에서 허가 없이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 있고, 차량 진입으로 문화유산이 실제 훼손된 사실이 확인되면 별도의 책임을 질 수도 있다.

다만 사진 속 차량의 진입으로 잔디나 문화유산이 실제 훼손됐는지, 운전자에 대한 신고나 행정 조치가 이뤄졌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두고 벌어진 일이 알려지면서 문화유산 주변 차량 통제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