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 경북, 산부인과·소아과 ‘1시간 진료체계’ 구축
분만 가능 산부인과 19곳·야간 15곳…의료협력·이송체계 보완
올해 62억 투입…이용자·참여기관 만족도 각각 96.1%
-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는 20일 산부인과·소아과 ‘1시간 진료체계’와 의료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취약지역의 필수의료 공백을 줄여 나간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도민이 거주지에서 1시간 이내에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산부인과와 소아과의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 운영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도비와 시·군비 등 모두 62억 원을 투입한다.
참여 의료기관은 산부인과 17개 시·군 26곳, 소아과 22개 시·군 43곳이다.
도에 따르면 최근 이용자 614명과 참여 의료기관 의사 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족 응답 비율은 각각 96.1%였다. 다만, 도내에서 실제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는 19곳이며, 이 가운데 야간 분만이 가능한 곳은 15곳에 그쳐 의료기관 간 협력과 환자 이송체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통계를 보면 경북은 2024년 인구 10만 명당 활동의사는 134.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적절한 치료로 피할 수 있는 조기 사망을 나타내는 치료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0.2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같은 해 주민의 입원 의료이용 중 도내 의료기관 이용 비중인 관내 이용률은 분만 56.4%, 소아 57.6%, 응급 69.3%로 집계됐다.
이동시간을 기준으로 한 60분 내 의료 이용률도 분만 58.4%, 산부인과 43.1%, 소아청소년과 56.0%로, 각각 전국 평균인 82.3%, 73.1%, 81.3%를 밑돌았다. 야간·휴일 소아 경증환자를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도 구미 3곳, 포항 2곳, 경주 1곳 등 3개 시에 집중돼 있다.
2024년 출생아 1000명 당 신생아 집중치료실 병상도 경북 1.5개로, 대구 14.5개와 차이가 컸다.
경북도는 이런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지난 15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엄을 열고, 책임의료기관 간 연계와 대구·경북 의료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심포지엄을 통해 지역별 필수의료 기능을 정하고 부족한 기능은 진료권 간 협력으로 보완하는 한편 책임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진료와 환자 이송을 연계하는 ‘경북형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체계’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의 참여기관을 추가 발굴하고, 운영시간 조정과 당직·격주 운영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호섭 복지건강국장은 "이용자 불편 사항과 참여기관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산부인과와 소아과 진료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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