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5만톤 가능?"…구자근 "호남 반도체 안정적 용수 공급 필요"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정부가 800조 원 규모로 추진 중인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두고, 핵심 생산 기반인 용수 공급의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경북 구미시갑)이 국회 입법조사처의 '팩트체크,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안 타당성 검토' 보고서를 분석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용수 공급 계획은 저수율과 유입량의 변동성이 커 실제 운영 시 차질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에 필요한 하루 평균 65만 톤의 공업용수를 동복댐(30만 톤), 장흥댐·보성강댐·나주댐(각각 10만 톤), 주암댐(5만 톤) 등을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동복댐의 경우 댐 증고를 거쳐 하루 25만 톤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이들 댐의 유입량과 저수율이 극심한 변동을 보였다. 2022년 장흥댐 유입량은 최근 5년 평균 대비 72.2% 급감했고, 주암댐 저수율도 26.2%까지 떨어졌다.
특히 전체 필요 용수 65만 톤 중 84.6%인 55만 톤을 섬진강 수계에서 끌어와야 하지만, 섬진강댐 저수율이 지난달 28일 기준 13.6%으로 하락했다.
24시간 일정한 물 공급이 필수적인 반도체 팹(Fab) 특성상 가뭄 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입법조사처는 "정부가 지역 물 부족 현상을 전망하면서도 댐 용수와 하수 재이용수 공급 목표량만 제시할 뿐, 구체적인 추정 근거를 밝히지 않아 타당성 검토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구 의원은 "자연재해나 가뭄이라는 불확실성에 국가 미래 첨단 산업의 가동을 맡길 수 없는 일"이라며 "반도체 경쟁력의 시작과 끝은 안정적인 용수 확보인 만큼, 정부의 구체적이고 실천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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