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대우 제보받아요"…회장 연임 앞둔 금융권 '뒤숭숭'

익명 게시자, 직원 소통방에 글…사내 뒤숭숭
그룹, CEO 자격 요건 공개 후 인선 절차 돌입

iM금융그룹의 사내 소통방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 있는 '회장의 연임, 정말 우리 회사의 미래를 위한 선택인지 묻고 싶습니다' 게시글 캡처.(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iM금융그룹 직원 소통방에 회장의 독단적인 의사 결정과 부당한 대우에 대해 제보를 받는다는 익명의 글이 올라 사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14일 iM금융과 iM뱅크 등에 따르면 최근 사내 소통방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회장의 연임, 정말 우리 회사의 미래를 위한 선택인지 묻고 싶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게시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비난이나 감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지난 임기 동안의 경영과 의사 결정에 대해 구성원들이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사실을 모으는 일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독단적인 의사 결정, 경영 판단의 실패, 조직과 인사 운영의 문제, 특정인에 대한 부당한 대우나 특혜, 내부 통제 문제, 회사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훼손했다고 생각되는 결정 등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데 반드시 알려져야 할 사례를 제보받는다"고 적었다.

또 "소문이나 추측은 원하지 않는다. 본인이 직접 경험했거나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실을 부탁한다"며 "가능하면 시기, 상황, 관련 의사 결정, 그로 인해 발생한 결과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함께 알려주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제보 내용은 댓글이 아닌 쪽지(대화)로 보내 달라. 모인 제보를 단순히 내부에서 공유하고 끝낼 생각은 없다"며 "제보 중 사실관계와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은 체계적으로 정리해 언론, (금융) 감독기관 등 사안에 적합한 외부 채널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앞서 iM금융은 지난달 20일 최고경영자(CEO) 자격 요건을 공개하고, 인선 절차에 들어갔다.

iM금융은 이달 말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해 경영승계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회장 후보군은 내부 인사 6명과 외부 인사 9명 등 15명이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