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행복원룸' 351실에 입주자 9명…"실패한 청년정책"
유승헌 구미시의원 "청년이 진짜 원하는 것부터 파악"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시가 원룸 공실 해소와 청년 근로자의 정착을 위해 추진한 '행복원룸' 사업이 낮은 입주 실적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10일 구미시의회 유승헌 의원(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구미시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행복원룸' 사업의 이용률이 2.5~6.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원룸'은 장기 방치된 공실 원룸을 시세의 70~80%에 제공하고 도배·장판·청소비 지원과 함께 입주 청년에게 월 10만 원씩 24개월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한 주거 지원 모델"이라며 사업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해 확보한 319실에 입주자가 22명에 불과했으며, 올해도 351실에 지원자가 9명에 그쳤다.
지난 7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승헌 의원은 "공실이 많은 것은 입지나 크기, 인테리어 등 하자가 있다는 뜻"이라며 "원룸 공실률을 줄인다는 목적으로 청년정책을 추진해 실패한 만큼, 청년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파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지식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예산이 청년보다 원룸 건물주에게 혜택을 주는 구조"라며 관련 예산을 청년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정도 기획행정위원장(국민의힘)은 "청년들이 선호하지 않는 원룸의 공실을 행정이 대신 해결하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실효성이 없다면 폐지 후 새 정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혜선 인구청년과장은 "사업 초기 사회보장제도 협의 지연으로 시행이 늦어졌고, 공실 원룸의 노후화와 청년층의 투룸 선호 등 미스매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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