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통 국밥집도 한산…안동시장, 고물가에 추석 대목이 사라졌다

채소값 내려도 먹거리 부담 여전…안동시장 상인들 한숨

7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시장에는 장날 손님들이 오갔지만, 상인들은 추석을 앞두고도 발길이 예년만 못하다. ⓒ 뉴스1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7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시장에는 장날 손님들이 오갔지만, 상인들은 추석을 앞두고도 발길이 예년만 못하다고 했다.

한 상인은 “수십년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지만 장날 이렇게 인파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며 혀를 찼다.

즉석 빵집에서는 팥도넛 4개와 꽈배기 6개를 각각 5000원에 팔았다. 마늘크림빵은 1개 3000원으로, 주인은 모든 물가가 올라 지난해보다 판매가격을 올렸다고 했다.

과일가게에서는 캠벨포도 3송이와 복숭아 3개를 각각 1만원에 내놓았다. 채소가게 상인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다소 낮아졌지만 싸게 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동북지방데이터청의 ‘8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북 신선채소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12.9% 내렸지만 전월보다는 11.1% 올랐다.

반면 개인서비스 물가와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3.8% 상승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지난해 8월과 올해 8월 가격을 비교했을 때 칼국수는 7430원에서 7830원, 김치찌개백반은 8652원에서 9009원으로 각각 5.4%, 4.1%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고등어는 9.6%, 달걀도 7.3% 올랐고, 경유와 등유는 각각 20.4%, 21.7% 상승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음식값에는 채소 외 식재료비와 인건비, 임차료, 공공요금 등이 함께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시장 안에서 50년 넘게 영업 중인 한 식당 소머리국밥은 1970년대 1000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한 그릇에 1만1000원을 받고 있다.

식당 주인은 “어쩔 수 없이 올렸지 물가 연동으로 올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6년 현재 전국 물가평균은 1974년의 15.9배 수준이다.

이날 점심시간, 평소 장날이면 몰려든 인파로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국밥집 앞 대기 줄은 보이지 않았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