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빠진 아들 구하고 아버지 숨져…경북 수난사고 5명 사망(종합)
계곡선 초등생 구조 나선 남성 2명 숨져
폐장한 해수욕장·저수지서도 낚시객 1명 사망
- 이성덕 기자, 최창호 기자
(울진·구미=뉴스1) 이성덕 최창호 기자 = 경북 울진의 계곡과 해수욕장, 구미의 저수지에서 5일 수난사고가 잇따라 모두 5명이 숨졌다. 울진에서는 물에 떠내려가던 초등학생을 구하려고 뛰어든 아버지와 또 다른 남성이 숨졌고, 불과 3분 앞서 인근 해수욕장에서도 50대 남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2분쯤 울진군 근남면 수곡리의 한 계곡에서 물에 떠내려가던 초등학생을 구조하려던 아버지 A 씨(40대) 등 남성 2명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A 씨는 계곡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게 구조됐으며 함께 구조에 나섰던 B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두 사람은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소방당국의 전문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 씨 등은 물에 떠내려가던 초등학생을 구하기 위해 물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두 남성은 스스로 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날 물놀이 등을 위해 울진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불과 3분 앞선 오전 10시29분쯤에는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해변에서 50대 남성 2명이 해변으로 떠밀려온 것을 목격한 시민이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두 남성을 구조해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발견 당시 두 사람 역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울진에서는 계곡과 해변에서 불과 3분 간격으로 수난사고가 발생해 모두 4명이 숨졌다.
구미에서도 수난사고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낮 12시48분쯤 구미시 오태동의 한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러 나간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앞서 가족에게 "낚시를 하고 오겠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저수지에 낚싯대가 떠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남성이 물에 빠진 낚싯대를 건지려다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 등을 포함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극단적 선택으로 볼 만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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