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가을 같네"…선선해진 대구 수성못 시민들 '활짝'

수성못 산책·맨발 걷기 시민들로 북적
예천 29.1도 최고…동해안 일부 지역엔 비

9월 첫 토요일인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일대에서 시민들이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고 있다. 2026.9.5 ⓒ 뉴스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가을바람이네요."

9월의 첫 토요일인 5일 대구와 경북의 낮 기온이 대부분 30도를 밑돌면서 시민들은 모처럼 선선한 바람 속에서 주말을 즐겼다. 길게 이어진 무더위가 한풀 꺾이자 공원과 산책로에는 성큼 다가온 초가을을 맞으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쯤 대구 수성구 수성못.

수면 위를 스쳐온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 때마다 산책하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땀을 뻘뻘 흘리던 한여름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수성못 둘레길을 가볍게 뛰는 시민부터 신발을 벗고 맨발로 천천히 걷는 사람, 벤치에 기대앉아 바람을 맞는 가족과 연인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유를 즐겼다.

산책로 한편에 마련된 플리마켓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플리마켓에 참여한 한 시민은 "날씨가 선선해지니 이제 정말 축제의 계절이 온 것 같다"며 "물건도 팔고 다른 참여자들과 이야기도 나누기에 딱 좋은 날씨"라고 웃었다.

아이와 함께 수성못을 찾은 가족들은 산책로를 걷거나 운동기구 앞에서 몸을 풀었다. 유모차를 밀며 천천히 호숫가를 도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 시민은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이제야 가을이 오는 것 같다"며 "가족들과 밖에 나와 걷고 운동하기 정말 좋은 날씨"라고 말했다.

주말 나들이객에 인근 예식장을 찾는 차량까지 겹치면서 수성못 주변 도로는 한때 붐볐다.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면서 정체 구간에서는 간간이 경적 소리도 들렸다.

대구 수성못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로를 따라 맨발로 걷고 있다.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기온도 30도 아래에 머물렀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경북 예천이 29.1도로 가장 높았고 안동 하회 28.9도, 구미 28.8도, 구미 선산 28.6도, 대구 달성 28.5도, 동구 신암 28.4도, 포항 기계 27.3도 등을 기록했다.

다만 동해안 지역은 다소 다른 날씨를 보였다.

대구기상청은 "동풍의 영향으로 포항과 경주, 영덕 등 경북 동해안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