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늦더위에 마스터즈육상대회 비상…대구의사회 의무 지원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삼덕동 대구육상진흥센터 앞에서 열린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여자 10㎞ 달리기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6.8.23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폭염이 이어지면서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35세 이상 중·장년층 선수들이 참가하는 데다 야외에서 장시간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예방이 대회 기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25일 대구 의료계에 따르면 대회 공식 의무 지원을 맡은 대구시의사회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습구흑구온도(WBGT)를 기준으로 한 5단계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WBGT는 기온과 습도, 일사에 따른 복사열 등을 종합해 인체가 받는 열 스트레스 정도를 나타내는 온열질환 위험지표다.

선수 기준으로 WBGT 22도 미만은 정상, 22~24.9도는 주의, 25~27.9도는 경계, 28~29.9도는 위험, 30도 이상은 매우 위험 단계로 구분한다.

대구시의사회는 위험 단계에 따라 워밍업 시간을 줄이고 급수 지점을 확대하는 등 대응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경기 전·중·직후에는 냉각 조치를 시행하고, WBGT가 30도를 넘을 경우 고위험 종목의 경기 연기나 단축, 중단도 검토한다.

관중을 위한 보호 대책도 마련했다.

WBGT가 28도 이상이면 쿨링존과 차광구역을 운영하고, 33도 이상에서는 관중 입장을 제한하거나 실내 대피를 유도하는 방안까지 검토한다.

경기장별 WBGT는 대회 시작 2시간 전부터 30분 간격으로 측정한다. 위험 단계 이상으로 올라가면 측정 주기를 15분 간격으로 단축한다.

측정 결과는 경기장 전광판과 안내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해 선수와 관중이 폭염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폭염 상황에서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WBGT 측정을 기반으로 경기장별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dnamsy@news1.kr